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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촌에서 돌아오는길

누군가의 문상을 다녀오며,
신촌 길을 걸어내려오는길,
때마침 성년의 날이라. 손마다 장미 한송이씩을 꼭 쥐며
웃고 떠드는 사람들을 볼때마다
나의 젊음이 그리워진다.
난 또래 애들보다 더 빨리 사랑을했었다.

지하철 안 휴대폰을 꺼내어 사랑에 대한 글을 읽어내려간다.
익숙한 글귀에서 내 시선이 머물다가
곧,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.
하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누군가에게
" 넌 누구꺼?, 지홍이꺼" 라는
유치한 말을 주문하고서는
그 수줍은 듯한 몇 마디 대답을 듣고나면
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마냥 행복해하던 시절이 있었음을
떠올리게 되었다.
그래,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지,
자신보다 날 더 사랑해주고, 그 누구보다 내게 진실했던 사람..

지금 내 삶은 너무도 자유롭고 행복하다.
  

by 행복하자 | 2009/05/19 00:23 | 나의 하루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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